잔향(殘鄕)
· 작성자 : 미술학과담당자 ·작성일 : 2024-09-26 15:17:47 ·조회수 : 279
잔향(殘鄕)
“마음에 머물던 순간의 향기를 기억하시는지”
어른의 근삿값에 가까워질수록 모두 유사한 방식의 삶을 사는 것처럼 여겨진다. 희로애락의 감정조차 비슷할 거라고.
그러나 잊은 줄 알았던 남겨진 순간들은 각각의 향기를 갖고 있다. 잘 마른 햇살, 푹 젖은 땅속, 펄럭이는 바닷바람, 투명한 나뭇잎, 쌉싸름한 눈물 혹은 달큰한 아기 냄새일지도.
우리는 그런 것들을, 비효율적이지만 아름다운, 나약하지만 초라하지는 않은 것들을 대담하게 펼쳐 보이려고 한다. 자신의 향을 불러일으키고 자신만의 향을 남기기 위해.
그 ‘잔향’이 보는 사람의 마음속과 뒤섞여 더 풍부한 무언가가 되기를 바라본다.
일시
24.10.1-11.1
장소
제주시 서광로 32길 20, 1층 커피파인더
참여작가
고은영 김보미 문여목 오미아 황희정








